이맘때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찾아보게 되는 키워드가 있죠. 바로 벚꽃 명소!
봄은 사람들을 가슴 설레고 미소 짓게 만드는 계절인 것 같아요. 봄이 되면 가벼워지는 옷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가벼워지고 밝아지는 느낌이랄까? 그런 봄을 확실하게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벚꽃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국의 벚꽃 명소와 개화시기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 벚꽃 개화시기
올해 벚꽃 개화, 평년보다 1~7일 정도 빠를듯
2024년 올해는 벚꽃 개회시기가 평년보다 1~7일 정도 빠르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년보다 2~6일 정도 일찍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호남 및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7일 빠른 시기에 벚꽃이 개화한다고 합니다.
벚꽃은 3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22일~3월 31일, 중부지방은 3월 30일~4월 7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 지방은 4월 7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벚꽃 명소
▼ 김천 연화지
경상북도 김천시 교동에 위치한 연화지는 조선시대 초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저수지라고 합니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연화지는 저수지를 빙 둘러서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요. 저수지 한쪽에는 세 개의 섬이 있는데, 가장 작은 섬에는 소나무와 벚나무 몇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나머지 두 섬은 작은 석재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섬 내부에는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된 봉황대라는 정자 하나가 위치해 있습니다.
풍경이 상당히 예쁜 편이라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며 특히 벚꽃 시즌에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김천예고 출신인 김호중이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유명해진 후 김천예고 일대가 김호중 거리로 지정되어 관광산업이 활성화됐는데, 연화지가 김천예고와 가까워 같이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 삼회리 북한강로 벚꽃길
경기도 청평의 신청평대교 입구에서 삼회리까지 길게 이어지는 봄철 드라이브 명소로, 2차선 도로 양옆으로 심어진 벚꽃나무에서 만개한 벚꽃이 끝없이 이어져 마치 벚꽃 터널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에요.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도대체 끝이 어디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할 정도로 벚꽃길이 끝없이 이어져요.
중간에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나무로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어 차에서 잠시 내려 벚꽃 나무 아래 기분 좋은 산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답니다. 머리 위로 드리워진 벚꽃과 간간이 날리는 벚꽃 잎, 옆으로 펼쳐진 북한강의 조화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달려주는 마법을 경험하시게 될 거예요.
▼ 제천 청풍호 벚꽃길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 청풍호에도 매년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청풍호 근처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벚나무들은 만개하면 핑크터널이 되는데요. 올봄에 핑크터널 사이로 드라이브하며 봄을 만끽해 보세요. 청풍호에서는 매년 벚꽃축제도 열리니 축제기간에 맞춰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근처 갈만한 곳 :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랜드
▦ 축제기간 : 4월 초 (기후상황에 따라 정해질 예정)
▼ 경기도 곤지암 화담숲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은 서울에서 차로 40분이면 도착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당일 여행하기에도 부담없는 곳이예요. 벚꽃 시즌이 되면 많은 분들이 찾는 경기도 벚꽃 명소랍니다. 주위에 이 곳을 방문했던 분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극찬하는 곳인데요,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만큼 관리가 잘돼있는 곳이라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같아요. 꽃이 피는 시즌에 걷기 좋게 잘 조성된 화담숲 산책로를 걷다 보면 다양한 봄꽃을 만끽할 수 있어요.
2024년 올해 경기도 벚꽃 개화시기는 4월 7일 정도로 예상된다고 하니, 방문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벚꽃 개화시기를 잘 고려해서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화담숲 예약 오픈일 : 3월 11일 오후 1시 (예약 필수)
● 화담숲 봄 오픈일 : 3월 29일
● 예약처 : 화담숲 홈페이지
● 입장료 : 성인-11,000원 / 경로,청소년 - 9,000원 / 어린이 7,000원
▼ 강릉 경포호
강릉의 경포호는 벚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미 유명한 대표적인 벚꽃 명소이죠. 4.5km의 경포호를 따라 벚꽃길이 펼쳐지는 그야말로 봄의 향연인데요. 근처에 바다도 있어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강릉! 올봄에는 경포호 벚꽃길을 걸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경포호 벚꽃 축제기간에는 경포습지광장 내에서 다양한 벚꽃 테마 체험 프로그램, 노래자랑, 버스킹 등이 진행되어 즐길거리도 많답니다.
♥ 근처 갈만한 곳 : 강릉 안목해변거리
▦ 축제기간 : 3월 말 ~ 4월 초
▼ 대구 이월드
전국에서 가장 빠른 벚꽃 축제를 찾고 계시다면, 대구 이월드를 추천합니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벚꽃이 개화하는 지역인데요, 낮에는 핑크색 벚꽃의 향연을, 밤에는 레인보우 블라썸 라이팅쇼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이월드는 여의도보다 3배 많은 벚꽃나무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국내 최대 야간 벚꽃 축제이기도 하니 낮과 밤 모두 벚꽃 축제를 즐겨보시길 바라요. 이월드 내부는 포토존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벚꽃과 함께 인생샷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방문하기 좋은 명소예요. 축제기간 동안 빨간 2층버스, 회전목마, 퍼플포토존 등 수백 개의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축제기간 : 2024년 3월 16일 ~ 2024년 4월 7일
▼ 서울 석촌호수
대표적인 국내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 이제 모르시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2.5km에 달하는 석촌호수 벚꽃길을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만개할 텐데요. 석촌호수는 롯데월드가 있는 서호와 동호로 나뉩니다. 석촌호수 서호에서는 롯데월드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도 있으니 놓치치 마세요.
석촌호수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에는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축제시기도 일주일 정도 앞당겨져 3월 27일부터 진행된다고 합니다. 축제기간 밤에는 1,100그루의 벚나무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으로 환상적인 봄밤까지 즐길 수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추억 남겨보세요.
♥ 근처 갈만한 곳 :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송리단길, 올림픽공원, 방이동 먹자골목
▦ 축제기간 : 2024년 3월 27일 ~ 2024년 3월 31일
▼ 하동 십리벚꽃길
섬진강 벚꽃길 백리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길이 십리벚꽃길인데요. 이 길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들어가는 6km의 구간으로, 섬진강과 합류하는 화개동천을 따라 50~100년 수명을 자랑하는 1,200여 그루의 벚나무가 도로 양편에서 자라 벚꽃터널을 이룹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함께 걸으면 부부로 맺어져 백년해로를 한다고 해서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합니다. 해마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화개장터에서는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리는데 주민들이 재배한 각종 농산물과 봄나물, 섬진강의 대표음식인 은어회, 재첩국, 참게탕 등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들이 열리니 한번 방문해 보세요. 하동 십리벚꽃길의 개화상황은 하동군 홈페이지에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여의서로(윤중로 벚꽃길) 일대에서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벚꽃축제예요. 진해 군항제와 함께 유명한 벚꽃축제 중에 하나인데요. 축제기간에는 국회의사당 둘레길을 따라 1,886주의 왕벚나무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축제기간에는 여의서로의 교통이 전면 통제됩니다.
이 축제가 벌어지는 지역을 흔히 '윤중로'라고 부르나 윤중로라는 지명은 실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1968년에 여의도의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밤섬을 폭파하여 나온 골재로 섬 주위에 방죽을 쌓고 이를 '윤중제'라고 명명하였는데, 여기서 윤중이라는 낱말은 일본식 한자어로 본래 '동일한 목적을 가진 인간 집단'을 뜻하는 의미였으나 홍수가 잦았던 일본 특성상 수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함께 생활하면서 대처하는 마을이나 집단 정도로 의미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윤중제는 이들이 수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방죽 혹은 둑을 의미하고 윤중로는 윤중제 위에 사람이 오갈 수 있도록 설치한 도로를 의미합니다. 그 윤중제, 윤중로라는 용어가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그대로 사용된 것이죠. 이 때문에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여의서로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젠 윤중로라는 말을 들어본 지도 오래된 것 같고, 단어자체를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예전에는 윤중로 벚꽃길이란 말을 참 많이 사용했는데 말이죠. 좋은 의미에서 바뀐 것이니 만큼 여의도 벚꽃축제, 여의서로 등으로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