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노입자에 대한 논란이 증가하면서, 특히 자외선차단제에 포함된 나노성분이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티타늄 나노 입자가 체내에서 신경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치매와의 연관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외선차단제 속 나노성분이 무엇인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 티타늄 나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차단제 속 나노성분이란?
자외선차단제에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성분이 포함됩니다. 그중 대표적인 무기 자외선차단 성분은 이산화티타늄(TiO₂)과 산화아연(ZnO)입니다. 이 두 성분은 자외선을 반사·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최근 나노기술을 활용해 입자를 극도로 미세하게 가공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었습니다.
나노입자는 일반적인 미립자보다 훨씬 작은 크기(1~100nm)로, 피부에 얇고 균일한 보호막을 형성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나노입자가 체내에 흡수될 경우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입니다.
티타늄나노와 치매의 연관성
최근 연구에서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가 신체에 축적될 경우 산화 스트레스와 신경 염증을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티타늄 나노 입자가 혈액-뇌 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면 신경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몇몇 동물 연구에서는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가 뇌세포에 침투하여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촉진할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긴합니다.
그러나 티타늄 나노 입자의 지속적인 노출이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산화적 손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노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활 속에서 티타늄 나노를 줄이는 방법
나노입자는 단순히 자외선차단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에서도 발견됩니다. 다음은 티타늄 나노 입자 노출을 줄이는 실천 방법입니다.
1) 나노프리 자외선차단제 사용
자외선차단제 제품을 구매할 때 ‘Non-Nano’ 또는 ‘나노입자 무첨가’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 (Titanium Dioxide)
징크옥사이드 (Zinc Oxide)
만약 나노입자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스프레이 타입보다는 크림 타입을 선택하여 흡입 가능성을 최소화하세요.
2) 티타늄 코팅 제품 피하기
이산화티타늄은 백색도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제품에 코팅제로 사용됩니다. 다음 제품에서 티타늄 나노 입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화이트 색상의 화장품 (BB크림, 파우더 등)
- 화이트 코팅된 의약품 (알약, 보충제 등)
- 식품 첨가물 (E171, 이산화티타늄이 포함된 사탕, 껌, 초콜릿 코팅 등)
특히 유럽에서는 이산화티타늄(E171)의 식품 사용이 금지되었으므로, 가급적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나노입자 포함된 식기·조리도구 사용 줄이기
일부 세라믹 식기나 조리도구에는 나노 티타늄 코팅이 적용되어 있어 장기간 사용 시 미세 입자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가급적 스테인리스나 유리제품을 사용하시고, 코팅이 벗겨진 조리도구는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실내 공기 질 관리
나노입자는 공기 중에서도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스프레이형 자외선차단제나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공기 중에 분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 스프레이 제품 사용을 피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세요. 환기를 자주 시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5) 항산화 섭취로 체내 해독 보조
이미 체내에 흡수된 나노입자를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비타민 C, 비타민 E, 퀘르세틴 함유 식품 (시트러스류 과일, 견과류, 녹색 채소)
- 항염 효과가 있는 강황(커큐민)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