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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구원과 사랑의 여정이 들려주는 인생 교향곡

by 늘솔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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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하사탕"
박하사탕_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는 명작

박하사탕, 달콤 씁쓸한 인생 교향곡

개인주의적 서사를 넘어 '박하사탕'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한국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주는 축소판 역할을 한다. 용호의 개인적인 여정은 광주민주화운동과 'IMF 위기'라는 경제적 도전을 포함한 국가의 사회정치적 격변과 얽히게 된다. 그의 성격은 낙관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청년에서 망가지고 환멸을 느끼는 남자로 진화하며, 이는 한 세대의 집단적 경험을 반영한다. 영화는 미묘한 스토리텔링과 인상적인 영상을 통해 역사적 격동의 본질을 훌륭하게 포착한다. 학생 시위를 묘사하든, 일반 시민들이 직면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묘사하든, '박하사탕'은 개인의 비극을 더 큰 사회적 투쟁의 구조에 엮어낸다.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교차는 내러티브에 깊이를 더해 영화를 단순한 캐릭터 연구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내러티브의 순환적 성격은 구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삶의 기원을 다시 방문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영화는 시간의 본질, 용서, 그리고 자신의 역사라는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구원에 대한 이 가슴 아픈 탐구에서 '박하사탕'은 기존 드라마의 경계를 뛰어넘어 관객에게 인간의 변화 능력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한다. 영화계에서 '박하사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창동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영호 역을 맡은 설경구의 매혹적인 연기가 만나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울림을 주는 내러티브를 만들어낸다. 비선형 구조, 상징적 모티프 및 역사적 배경은 관객이 자신의 삶과 인간 존재의 더 넓은 태피스트리에 대해 성찰하도록 도전하는 영화적 태피스트리를 만든다. 삶의 박하사탕이 시간의 혀에 녹아내리듯이 이 영화는 마음속에 남아 기쁨의 취약함, 후회의 무게,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박하사탕'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감정의 교향곡이자 삶의 미로를 통과하는 여행이며, 이 영화 같은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각인을 남긴다.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만나게 되는 구원과 사랑의 여정

1999년 봄. 김영호는 봉우회의 야유회 장소에 느닷없이 나타난다. 20년 전 첫사랑이었던 윤순임과 함께 소풍을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은 무정하게도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영호는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소로 걸어가서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하지만, 그의 눈은 갈 곳을 잃는다. 영호는 어울리기 위해 노래를 부르지만, 그것은 비명에 더 가깝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철로 위에 가서 선다. 영호는 "나 돌아가고 싶어"라고 외치며 다가오는 기차 안으로 몸을 던진다. 그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40살인 중년의 영호는 IMF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을 잃는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온다. 영호는 전재산을 털어 산 총으로 자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을 죽일 거라고 말하며 절규한다. 남자는 자신을 윤순임의 남편이라고 말한다. 윤순임은 영호의 첫사랑이었고 죽음을 앞둔 윤순임이 영호를 찾고 싶어 해서 남편이 찾아온 것이었다. 영호는 병원에 오기 전에 시장에서 사온 박하사탕이 담긴 유리병을 보여주면서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순임이 보내줬던 박하사탕들을 지금까지 모아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순임의 남편은 영호에게 순임이 남긴 카메라를 주지만 영호는 그 카메라를 단돈 4만원에 팔아버리고 그 안에 들어있던 필름도 없애버린다. 영호의 뒤편에는 기차가 지나간다. 1994 여름, 가구점 주인 영호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목격하고 난동을 부린다. 그도 가구점 여직원 미스 리 바람을 피운다. 어느 , 영호는 미스 리와 함께 고깃집에 갔다가 우연히  남자를 만난다. 영호는  남자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그렇지?"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7 . 영호는 수배자의 지인인 운동권 학생을 발견하고, 수배자가 숨어 있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그를 폭행하고 고문한다.  고문을 당한 남자가 바로 그가 고깃집에서 만난 남자로 "삶은 아름답다"라는 말은 그의 일기장에 쓰여 있던 것이었다. 영호는 수배자를 잡기 위해 군산으로  잠복근무를 한다. 첫사랑 순임이 군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영호는 감상에 젖어 술집 여종업원 경아와 하룻밤을 보낸다. 1984년 가을, 신입 형사였던 영호는 형사들의 난폭한 모습과 자신 내면의 폭력성으로 인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영호는 고문을 당하는 사람에게 빨리 자수하라고 부드럽게 말하지만, 돌변하여 다시 고문을 하다 결국 손에 똥이 묻습니다. 순임은 영호가 밥을 먹고 있는 식당에 찾아온다. 그녀는 영호의 손을 보고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영호는 순임을 보라고 하듯이 옆에 있는 홍자를 성추행한다. 1980 5. 순임은 이등병 영호를 보러 면회를 오지만 계엄령이 내려진 탓에 만날 수 없다. 긴급 출동하게 된 영호가 정신없이 군장을 꾸리다가 순임이 보내준 박하사탕 유리병이 떨어지면서 박하사탕이 사방에 흩어진다. 영호는 군용 트럭에 탑승하고 가다가 헛걸음치고 돌아가는 순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영호는 임무 수행 중 부대원들보다 뒤처져 혼자 남게 된다. 그는 어둠 속에서 여고생을 첫사랑인 순임으로 착각한다. 영호는 학생에게 다른 군인들이 보기 전에 빨리 도망가라며 일부러 위협사격을 하지만 여고생이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영호는 현실을 부정하며 "일어나.. 얼른 집에 가야지.."라고 독백하다 결국 오열하고 만다. 우리 모두에게 잔인했던 1980 5월 어느 날이었다. 1979년 가을. 구로공단의 야학에 다니는 갓 20살의 영호와 순임은 친구들과 함께 계곡으로 소풍을 간다. 영호는 꽃을 바라보면서 순임에게 자기는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순임은 박하사탕 공장에서 일한다고 밝힌다. 

눈부신 햇살 아래서 영호는 순임이 건네준 박하사탕 하나를 입에 넣으며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다.'고 말한다. 이후 영호와 친구들은 나 어떡해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러다 영호는 강 주변에 자리를 잡고 누워 있다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79년 어느 날. 이렇게 영화는 마지막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

한국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의 명작

영화적 스토리텔링의 광대한 영역에서 기존의 타임라인을 초월하고 관객의 정신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는 영화는 거의 없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은 개인의 비극과 더 넓은 사회적 맥락을 엮으면서, 격동의 한국 역사를 관통하는 가슴 아픈 여정으로 시청자를 안내하는 걸작 중 하나이다. 1999년 개봉한 이 영화는 비선형적인 서사와 후회, 구원,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과 같은 주제에 대한 심오한 탐구로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이야기의 결말에서부터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플래시백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는 이야기의 결말에서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진행된다. 순수했던 청년 김영호가 5.18 민주화운동 때 진압군으로 동원된 후  실수로 여고생을 쏴 죽인 뒤 경찰이 되어 점차 타락해 간다. 그리고 결국은 1997년 외환 위기 때 몰락한 후 달려오는 열차에 뛰어들며 자살에 이른다. 영화는 이 과정을 역순으로 담고 있다. 여러분은 영화를 통해 비극적인 현대사가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공감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이창동 감독하고 설경구, 문소리가 주연한 영화 박하사탕은 2000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FILM 2.0이 선정한 2000년 한국영화 베스트 5에서 1위로 선정된 작품이다. 상징주의는 이 영화적 퍼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하사탕"이라는 제목은 반복되는 모티브가 되어 삶의 달콤쌉싸름한 본질을 상징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사탕은 용호의 과거의 중요한 순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피할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의 혼합을 강조한다. 서사 구조와 상징의 기발한 상호 작용은 이창동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며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영화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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